"품성 좋은 애완견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지식과 관심, 정성,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개의 입술을 보면 개의 성질을 가늠할 수 있다. 입 양끝이 앞으로 나온 개는 신분 상승의 욕구가 크다. 그래서 다섯 살 이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이를 드러낸 채 으르렁거리고 있다 하더라도, 입술 양끝이 뒤로 당겨져 있으면 개가 방어 중이라는 것을 말한다. 먹이를 빼앗길까봐,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의 기울기로는 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으르렁거리는 개의 몸이 아주 조금이라도 뒤로 옮겨져 있다면, 그 개는 공격할 준비라기보다 방어하고 있는 것이다. 개를 압박하지 않으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서 있던 개가 눈을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아주 조금이라도 앞으로 몸을 움직인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개는 공격할지 달아날지 심리적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번역돼 나온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페트리샤 맥코넬 지음. 신남식ㆍ김소희 옮김. 에피소드)는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동물학 부교수이자 응용 동물행동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개의 행동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이론과 실무에 밝은 저자는 개의 사고 방식과 행동 특성, 훈련 방법,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풀어가면서 개의 세계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