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씨(33ㆍ경기도 일산)는 아래 위 아파트의 강아지 소리에 온신경이 곤두설 판이다. 지난해 12월 낳은 갓난아기가 잠들만 하면 윗집 아랫집 강아지들이 짖어대 피곤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차례나 개주인에게 주의를 줬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애견가족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강아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우리 강아지를 매너 좋고 말 잘듣는 개로 훈련시킬 방법은 없을까.
▶초인종 소리에 짖을 때=예민한 개한테는 초인종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초인종 소리에 짖는 개를 짖지 않도록 가르치려면 가족의 한 사람이 개 옆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이 개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밖으로 나가 초인종을 누르도록 한다. 개가 짖기 시작하면 불안함을 없애주기 위해 부드럽게 쓰다듬고, 초인종을 울린 사람은 문을 열어서 개한테 모습을 보이도록 한다. 개가 안심하고 짖는 것을 그만두면 장난감을 갖고 놀아준다. 이후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습관을 들인다.
▶손님에게 짖을 때=손님 앞에서도 심하게 짖을 때 배려하지 말고 심하게 꾸짖는다. 계속 짖을 때는 바닥이나 책상을 두드린다. 그래도 안되면 철저히 무시해 포기시키도록 한다. 개가 야단쳐도 계속 짖을 때는 '안돼'하면서 분무기로 개 얼굴에 물을 뿌려줌으로써 흥분을 가라앉힌다.
▶멋대로 돌아다니는 개 목줄 습관들이기=목줄이나 리드줄을 싫어해 멋대로 돌아다니는 개가 있다. 강아지는 생후 약3개월부터 목줄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손가락이 2~3개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리본을 묶는다. 그후 2~3일간은 리본을 묶은 채 놔둔다. 리본을 싫어하지 않으면 나일론이나 가죽제품으로 가능한 가볍고 둥근 목줄을 건다. 성장에 따라 목줄 사이즈를 바꾼다.
▶식사 매너를 길들이자=식사 예절을 가르치려면 먼저 개한테 리드줄을 걸고 앉힌다. 개 얼굴 앞에 손바닥을 보이면서 움직이지 않도록 지시한다. 말로만 '기다려'를 지시한다. 기다림의 지시를 따랐으면, 둘째손가락으로 밥그릇을 가리키면서 '좋아'라고 말해 식사를 허락한다. 기다림을 참기 어려운 개는 손바닥 위에 간식을 높았다가 먹으려고 하면 감춘 뒤 될때까지 반복한다.
▶훈련할 때=훈련 시간의 기준은 하루에 1~2회 30분 식사전 공복이 좋다. 또 개가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좋으며, 훈련의 마무리는 '놀이'로 마치도록 한다. 또 훈련은 반복해서 하도록 한다. < 이화순 기자 may@> <도움말ㆍ도움글=최지용 교수(서라벌대학 애완동물학과), '매너좋고 말잘듣는 우리개훈련'(그린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