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음식 이외에 씹는 행동을 하는 주된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특히 씹는 행위에서 비롯된 문제는 주로 생후 3~6개월 사이에 일어난다.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곧 입으로 들어가 특별한 맛을 느끼며 씹는다. 분명한 것은 특별한 맛을 느끼기 위해 씹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은 씹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워낙 휴지를 좋아해서...” 라고 말하는 보호자들은 개를 교정해 줄 마음을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셈이다. 호기심많은 어린 강아지들에게는 장난감을 준비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튼튼하고 오랫동안 물고 빨고 씹어도 무해한 장난감을 준비해 두고 흥미를 유발시켜준다면 강아지는 더 이상 집안 곳곳을 물며 다니진 않을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이갈이때문. 대부분의 강아지는 생후 6개월 정도에 유치를 가는데, 잇몸이 간지러워 닥치는대로 씹으려는 것이다. 처음에는 보호자의 손가락부터 시작해 전깃줄, 양말, 운동화끈까지 뭐든 씹는다. 지루하거나 불안할때도 역시 씹는 행위를 보인다. 무턱대고 씹을 것을 모조리 치워버리는 것(사실상 불가능하다) 또는 처벌을 가하는 것은 반려견의 정서에 칼을 대고 수술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