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봄에는 사람처럼 애견들도 감기나 폐렴에 걸리기 쉽다. 또 털갈이가 시작돼 주위도 더욱 지저분해지기 일쑤다.
집에서 기르는 애견이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 잘 관찰했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절기나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맑은 콧물이 하루 정도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도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이 계속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한 호흡기 감염일 경우에는 식욕이 정상적이라면 별 문제 없이 자연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콧물이 노란색을 띠고 기침이 잦고 식욕을 잃었을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복합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아지에게 가장 문제시되는 전염병 중 하나인 디스템퍼(홍역의 일종)에 감염돼도 초기에 콧물과 기침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의 종류에는 기침 소리가 높고 분비물이 적은 마른기침과 분비물을 동반하는 습성기침이 있다. 마른기침에는 기관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을 억제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습성기침인 경우는 가래 배출 등 중요한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므로 기침 억제를 위한 특별한 약물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애견이 기침을 할 경우 수의사를 찾아 상의하고, 마른기침인지 습성기침인지를 잘 판별해 호흡기가 항상 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설치하거나 물을 많이 먹게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수의사들은 봄철엔 겨울보다 칼로리를 낮출 것을 조언한다. 식사의 양과 질을 약 80%로 줄이고 산책 등으로 운동량을 늘려 비만을 예방해 건강을 유지시킬 것을 권한다. -- 헤럴드경제